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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몸담고 있는 주식회사 연합통신은 87개월전 정부당국이 취한 언론 통폐합정책의 결과로 탄생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언론기관으로서의 「대형통신」및 여타 언론사가 주주가 되는 「선진국형 통신」이 필요하다는 명분아래 물리적인 힘에 의해 태어난 주식회사 연합통신은 지난 7년여의 연륜이 쌓이는 동안 과연 그러한 탄생명분과 실제가 어긋남이 없었는지 자문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이 물음에 대한 우리 대다수 연합통신 근로자들의 대답은 불행하게도 부정적이다.
그 이유는 나열하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안팎에 걸쳐 널려 있다.
즉 주식의 절대량이 어느 날 갑자기 정부투자 언론사로 넘어가 본격적으로 「관영통신」의 형태로 전락했고 이에 따라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임, 면이 정부당국에 의해 좌우돼 왔다.

이로 인해 경영진은 「아래」를 살피기보다는 「위」만 바라보는 해바라기형으로 화해 정론 보도를 외면함은 물론 회사발전과 근로자들의 열악한 근로조건 개선을 뒷전으로 미룬 채 자신들의 보신에만 급급하며 군림해 왔다는 점을 우리는 직시해 왔다.
경영진이 바뀔 때마다 회사 경영원칙과 인사원칙이 바뀌었고 급료체계 및 인상이 일반적으로 결정되는 등 독단과 비민주적 작태가 횡행해왔음을 또한 잘 기억하고 있다.
이같은 작태가 횡행하게 된 것은 우리의 단합된 의지를 집약·견제 할 수 있는 합법적인 기구가 없으므로 해서 빚어진 것이었음을 뒤늦게나마 자각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우리는 자유언론 창달과 회사의 경영 정상화 및 우리의 권익옹호를 도모하기 위한 방책으로 노동조합을 결성하게 됐으며 다음과 같은 노조활동을 통해 주식회사 연합통신의 새로운 장을 열고자 한다.

첫째, , 우리는 조합원들의 자주적인 단결을 바탕삼아 급료결정은 물론 인사에 이르기까지 경영진이 배타적으로 행사하고 있는 일방통행식 의살결정관행을 타파, 합당한 성과배분과 공정한 인사제도 확립, 열악한 근로조건 개선 및 사내 민주화를 적극 추진할 것을 천명한다.

둘째, , 이른바 제도언론의 틀 속에서 함몰돼버린 자유언론의 희생을 위해 공정보도의 파수군이 되고자 한다.

우리는 이를 위해 공정보도위원회를 설치, 언론자유를 저해하는 시대역행적 행위를 추적·공개하는 한편 불편부당한 시시비비를 통해 언론의 참된 사명을 다할 것이다.

1988년 3월 15일 주식회사 연합통신 노동조합 발기인 일동